Go and Make Disciples

Therefore Go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Baptizing them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Spirit,
and Teaching them to obey everything I have commanded you. And surely I am with you always, to the very end of the age

헝가리 김흥근 선교사 10월 21일 선교지 소식

Author
HS Lee
Date
2017-11-01 21:22
Views
536
선교의, 절박한 쿨데삭(cul-de-sac)...>


"막다른 골목"을 뜻하는 '쿨데삭(cul-de-sac)'은 프랑스어 이며, 영어발음은 '컬드색' 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러 이곳저곳 갔다가 한 명도 못 태우고 운전해서 올 때... 절박한 쿨데삭에 다다릅니다.
더 나쁜 길로 쫓기지 않고, 여기 막다른 골목, 평온하고 안전한 곳, 예배당이 있는데...

담배 피우는 아이들 사이에 저희 부부가 나란히 앉아 나지막히 찬송을 불렀습니다.
"예주쉬! 네베펜쉬게쉬~ 드라거 멕발토, 너지 얼코토(예수 귀하신 이름)~"
만 17살 선디(Szundii)는 필터를 떼고 담배를 피우다가 진지해집니다.
"난 하나님을 믿기는 한데, 관계(relationship)는 없어."

선디 옆으로 제가 앉고, 맞은 편으로 흥부선교사가 앉아, 종이 위에 그녀의 일생을 선으로 그립니다.
"너가 지금까지 산 것이 긴 것같애? 지금만큼 한번 더 살면 몇 살이 돼?"
17년을 마디로, 두 번, 세 번...점을 찍으면, 68살까지 건강하게 산다해도, 인생의 1/4이 지났습니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흥부선교사가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기도를 하고, 선디가 따라 합니다.
이제까지는 모르고 잘 못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두 번째 마디인 34살까지, 살 목표를 씁니다.

지난 번에는 만 15살 비키(Viki)도 그렇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기 인생의 목표를 썼습니다.
가장 급한 사람은 바로 실비(Szilveszter) 입니다. 두 달 후면 만 18살이 되어 고아원을 나가야 하므로...
마침 실비가 다른 남자애들과 우루루 지나가며, "알다쉬 비케쉬그(샬롬, 평안)!" 인사를 합니다.
"실비!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면, 고아원을 떠나 다음 단계 시설에 들어갈 수 있대. 도와줄게!"

그날 밤에는 인터넷으로 "히드 프로그램(Bridge, HID Program)"을 다 찾아보았습니다.
'아! 적어도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완수해야, 기술학교를 갈 수 있구나!'
다음날 아침, 약속대로 등교시간에 맞춰 고아원에 갔더니 실비는 아직 자고 있습니다.
후다닥 깨워 실비의 서류를 챙겨들고 나가는데, 선디가 사정합니다.
"오늘만 나를 학교에 좀 데려다 줘!"

"실비는 4학년까지 이수했으므로, 5학년과 6학년 과정은 검정고시를 쳐야 해요."
헝가리 초등학교는 8학년까지 인데, 실비는 5학년 때 마약으로 학교를 더 다니지 못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회의적인 반응에, 저희 부부는 실비의 좋은 점과 가능성을 말하며 사정합니다.
"내년 1월에 5학년 검정고시가 있고, 6월에 6학년 검정고시를 칠 수 있습니다."
다섯 과목을 독학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저희 예배당에 데려와 공부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어(헝가리어), 수학, 역사, 과학(생물) 그리고 영어!
"실비! 할 수 있어! 영어는 우리 교회 '토요 영어학교'에서 가르쳐줄께."

토요일 아침, 운전을 하면서 그저 기도합니다.
'주님! 실비가 공부하지 않으면, 고아원에서 나가, 혼자 무서운 세상에서... 그가 결단할 수 있게 하소서!'
그런데 그는 아직 자고 있습니다. 선디, 툰데, 클라우디아... 저도, 모두 가서 깨웁니다.
그때 빌라가 말합니다. "왜 실비만 그래? 나도 곧 18살 된다 말이야.'
아... 18살이 다가오는 십대 아이들...

그렇게 동기부여하고, 설득하고, 기도하고, 찬송으로 권면해도...
저희 9인승 밴은, 달랑 운전석의 저만 기도하면서 달립니다.
제가 고아원을 나올 때, 경찰 두 명과 한 집시 아주머니가 급하게 들어오던 모습이 계속 떠오릅니다.
"얀치(Janci)가 가출했대!"
아... 막다른 골목, 쿨데삭... 거기 교회가 있습니다.
더 나쁜 길로 쫓기지 않고, 여기 막다른 골목, 평온하고 안전한 곳, 쿨데삭, 예배당으로...!

헝가리 흥부선교사, 김흥근의 서명희 씀.